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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30일 Facebook 이야기

구름위집 2012. 8. 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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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한 배재역사박물관 김종헌 관장님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이 지난 20일 매입계약을 체결한 미국 수도 워싱턴DC ‘로건 서클(Logan Circle) 역사지구’ 15번지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내부가 102년 만에 공개됐다.  
     
    경술국치 102주년이 되는 29일(현지시간·한국시간 30일 오전) 워싱턴DC 로건 서클 역사지구에 위치한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찾은 ‘문화재청 주미대한제국공사관 현지조사단’(이하 조사단)은 이날 현지 실사결과, 건물의 내부 상태가 외부와 마찬가지로 원형 그대로임을 확인했다고 문화재청이 30일 밝혔다.  
     
    이날 조사단은 건물 소유자인 티머시 젠킨스 부부의 안내를 받아 1900년대 초 건물 내부 사진 등과 비교하며 1891년부터 1905년 11월 을사늑약 이전까지 14년 동안 주미대한제국공사관으로 사용된 건물의 주요 공간을 둘러보았다. 이번 조사를 통해 건물의 1층은 접견실과 집무실, 주방과 식당 등으로, 2층은 공사의 주거공간으로, 3층은 하나의 넓은 홀(hall)로써 이루어진 연회공간으로 구성되고 사용됐음을 확인했다. 당시 ‘대조선주차 미국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 美國華盛頓 公使館)’으로 불렸던 옛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지하 1층·지상 3층의 빅토리아 양식 건물이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김종헌(건축학·문화재전문위원) 배재대 교수는 “벽난로와 문틀의 구조, 천장 장식, 계단, 무엇보다 창문의 덧창 등의 보존상태로 볼 때, 전반적인 건물의 구조와 공간구성이 원형 그대로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사단을 맞은 젠킨스 부부는 “과거 한국이 불공평하게 빼앗겼던 이 집을 다시 한국 정부에 넘기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집을 통해 한국과 미국 간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영창 기자 ycchoi@munhwa.com  
    배재대 김법민 런던올림픽 양궁 대표선발에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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