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하지도 못하면서 감격만 합니다...
오랜만입니다.
안녕이 감사고
일상이 기적입니다.
모잠비크에 잘 다녀왔습니다.
온 지 이틀 됐는데 늦은 밤 오자마자 바로 촬영장으로 가 비운 날들을 채우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거의 일년만에 다시 간 아프리카...
생각 해 보면
제 삶엔 그냥 휴식의 여행보단
이렇게 누군가를 만나러간 오지 여행의 시간이 훨씬 더 많았던거 같습니다.
그 자체도 제게 감사의 시간이지요.
가기 전 딸이 제게 해준 말이 있습니다.
가서 많이 채우고 오라고...
기도하겠다고...
늘 퍼내기만 하는 것 같은 엄마에게
딸이 해준 선물입니다.
그전에 그런 걸 봐왔기에 그랬겠죠.
맞았습니다.
눈 앞의 기도제목들 때문에
조금은 약해졌던 것들이 새록 새록 더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제게 분명한 채워짐이 있었습니다.
이 번엔 어떤 한 아이나 어떤 문제의 상황보다
전체가 더 아팠습니다.
도시에서 본 전깃줄이 그렇게 나의 가슴을 찔렀습니다.
하나님...
이 사람들은 언제 다 전기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내가 만난 모든 아이들은 다 옷도 찢어지고 신발도 신지 못하고
이미 어린 나이에 곰발바닥을 하고 있는데
언제 부터인가 이런 것들이 너무 당연시 되게 느껴지고 있는 우리의 시선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아프리카는 가난하다고...
내가 만날수 있는 몇명의 아이들에게야 신발을 신길 수 있겠지만
또 사진의 아이처럼 결연을 해 내 가족으로 삼을수도 있겠지만
어쩔수 없는 나의 약함 때문에 더욱 그 분을 바랄수 밖에 없습니다.
바라기는 저의
이렇게 나름의 힘들게 움직였던 시간들로
이 땅이 풍요로워 지는데
이 사람들에게 전기가 들어가는데
정말 하루의 시간이라도 당겨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간절한 기도로...
물론 그 영혼은 너무나 당연하구요...
아...
가을입니다.
하늘이 좋습니다.
축복합니다~~!!!
아자아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