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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공지영 -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구름위집 2007. 6. 16. 09:26

  

 

 

"변하지 않는 사랑이 있다는 걸 믿어요?"
사랑이 여원할 거라고 믿게 하는 것은 사랑의 속임수다.
사랑의 빛이 밝을수록 외로움은 짙어진다.
사랑과 헤어진 후 날마다 사랑을 확인하는 여자, 홍이.

 

한국과 일본의 두 작가가 만나 완성한 사랑 소설 두 편. 남녀가 이별하고, 슬픔을 삭이고, 다시 만나고, 사랑하는 과정을 아름답게 묘사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과 츠지 히토나리가 그려낸 남녀의 ‘다르면서도 같은’ 마음.

한국 여자와 일본 남자가 만나 사랑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 두 권의 책은, 한 권은 여자의 시선으로(공지영 편), 한 권은 남자의 시선으로(츠지 히토나리 편) 진행된다. 두 가지 이야기가 씨실과 날실이 되어 하나의 무늬, 즉 하나의 사랑을 완성해내고 있는 것이다.

 

 

 

.....monologue.....

냉정과 열정사이에 열광했던 나였기에,

츠지 히토나리와 공지영이라는 두 작가가 만들어갈 이야기에 한껏 들떠있었다.

냉정과 열정사이도 그러했듯이, 여자 작가의 책 부터 읽었다.

뭐라 얘기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솔직히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우울했고 슬퍼했다.

단순히 종이에 씌여진 글자를 읽는게 아니라,

홍이의 설레임, 열정, 슬픔, 외로움이 너무나 생생하게 다가와 가슴을 조여왔다.

사랑을 하게 되면 모든걸 얻은듯 든든하고 충만해지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지고 외로워지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누구라도 한 번쯤은 사랑을 하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불안감과 외로움에 앓아봤으리라 생각된다.

너무나 소중한 걸 얻었기에, 그걸 잃을까봐,

내게 그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그 사람이 나에게서 멀어질까 전전긍긍하게 되는게 아닐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랑은 있다고 나는 믿는다.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고, 사람이 변하는거라고.

그렇게 믿고 싶다.

 

* 싸이 광장 펌

출처 : 문학사랑
글쓴이 : 기인열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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