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에는 그대여 ...
글 / 이 명희
폭염속 태양을 가르며 그대여 오시렵니까
녹색의 바람을 타고 내게로 오시렵니까
장대비 빗속을 뚫고 예전처럼 오시렵니까
원추리 꽃 한송이 기다리고 있더이다
담장 밖 능소화도 고개 내밀고 기다리 더이다
봉숭아 빨간 꽃잎도 고개숙여 기다리 더이다
숙명의 만남속에 엉글었던 사연들이
땀방울 송글송글 맺였던 추억들이
그대를 기다리고 있네요 바삐오실 걸음을
바닷가 파도들이 그대를 부릅니다
물망초가 그대를 애타게 찾습니다
조각배 한척 보내니 쏜살같이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