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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2월29일 Facebook 이야기
구름위집
2012. 12. 2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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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님께
대한민국 문화정책 수행의 막중한 책임을 맡아 영일이 없으신 장관님께 깊은 존경과 위로의 말씀 올립니다.
드릴 말씀은 광화문 현판 제작에 관한 일입니다. 억지로 조작된 문화재인 한자현판을 떼어내고 지난 40여년 간 걸려 있던 한글현판으로 바꾸어 달아 달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역사의 당위이며 시대의 소명이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문화재청에서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광범위한 여론조사를 했고 공청회와 토론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그 때마다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은 압도적으로 한글현판을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런 노력과는 전혀 상관없이 문화재위원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조작된 문화재인 한자현판을 달기로 하였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시대의 요청을 거부하는 부끄러운 결정입니다.
장관님께서는 깊이 헤아리시어 여론을 무시하고 대세를 거역하며 막대한 예산을 낭비한 문화재청장 김 찬에게 무거운 책임추궁을 해 주실 것을 청원합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아 역사에 부끄러움을 남기는 일이 없기를 엎드려 절하며 청원의 말씀을 마치고자 합니다. 고맙습니다.
2012. 12. 28.
한글학회 회장 김 종 택